일본 왜적장 후손에게 팔려간 ‘한국의 잔다르크’ 논개의 영혼 모셔오기 운동이 민간단체등에 의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의기 논개가 사랑했던 임진왜란 당시의 장수 최경회장군의 후손인 해 주최씨 종친회는 주일 후쿠오카(福岡)총영사관측이 논개 영혼을 일본 왜적장 후손에게 파는데 협조했다며 외교통상부를 상대로 행정심판청구 소송을 내기로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해주최씨 전남 화순군 종친회 ‘일본 논개사당 철폐운동’ 대표 최재양(73)씨는 “임진왜란때 의암바위에서 논개가 껴안고 함께 투신한 왜적장 게야무라 로쿠스케(毛谷村六助)와 함께 일본의 사 당에 논개 위패가 안치되는 과정에서 당시 후쿠오카 총영사(박 모씨)가 논개묘 비문을 쓰고 한·일합동진혼제에 후임 영사관들 이 참석하는등 일본측에 적극 협조해왔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논개묘와 위패를 정식 반환받고 정부와 국회가 나서 논개가 왜적장에게 팔려간 진상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최씨는 그동안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외교통상부등에 모두 합쳐 45차례 나 탄원서를 냈다. 최씨에 따르면 논개의 혼백이 담긴 영정은 게야무라의 후손인 극 우파 일본인 우에스카 하쿠우(上塚博男·73)에 의해 26년전인 1976년히코(英彦)산 기슭 보수원(寶壽院)이란 사당에 안치됐다. 논개의 위패는 게야무라의 아내, 처제 위패와 함께 안치돼 게야 무라의 현지처 취급을 당해온 것. 우에스카는 영혼결혼식을 올릴 목적으로 후쿠오카 총영사관측과 재일한국인, 당시 진주시장 등에게 접근해 한·일간 응어리를 풀기 위한다는 교묘한 논리로 속여 논개와 게야무라의 넋을 건지는 의식과 일본으로 모셔가는 초혼의식을 한뒤 논개의 영혼을 일본 에 데려갔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논개 묘비앞에서 빌면 아이를 잘 낳는다고 알려져 논개는 잡신 취급을 받고 있다. 일본사당의 논개영정은 지난해 3월 논개의 고향인 전북 장수군에 돌아왔고, 98년에는 우에스카가 주관하는 한·일합동진혼제에 후쿠오카총영사관의 참석이 금지되는 진척도 있었다. 진주시측도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우에스카측에 감사장 회수 공문을 보냈지 만 아무런 답변이 없자 감사장 취소통보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 다. 우에스카는 2000년 후쿠오카총영사관측으로부터 보수원사당의 논 개 관련 물품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한국에서 1000만엔을 들여 수입해온 사유재산”이라며 반환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최씨는 “우에스카와 연관된 재일교포단체(재일 주논개선양회)로 부터 논개묘비를 돌려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외교부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종친회에 회신을 보내왔다”며 “호국선열 예우차원에서 경비를 책정해 적극적인 반환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했다. 현재 경남 진주시 ‘의기논개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촉석루 건너 남강변에 약15억원을 들여 ‘의기논개상’을 내년에 건립할 계획 이다. 또 공모심사를 거쳐 선정된 김석우 (충남대)교수의 논개상 을 지난 4월 문화재청 ‘영정동상심의위원회’에 심사 요청해놓은 상태다.